search

혼잣말 - Mad Clown.lrc

LRC Lyrics download
[00:00.000] 作词 : Mad Clown
[00:00.000] 作曲 : Aepmah/Mad Clown
[00:00.000]
[00:05.740] 올해에도 죽을 겁니다
[00:07.620] 통계적으로 하루에 39명
[00:09.420] 두 시간에 3명
[00:10.460] 일 년에 14,400명
[00:12.090] 내 주변의 한 명쯤은 죽을 겁니다
[00:15.790] 올해에도 죽을 겁니다
[00:17.640] 좋아했던 연예인 중 누군가가
[00:19.830] 헤어졌을 때 위로가 된 노래
[00:21.510] 인생의 지침이 되어준 영화
[00:23.480] 누가 됐든 언젠가
[00:24.470] 내 추억의 일부였던 사람일 겁니다
[00:27.490]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
[00:29.320] 그의 죽음은 가십거리로 소비되어
[00:31.560] 연예인으로서의 직업적 소임을
[00:33.520] 충실히 다 하고 갈 겁니다
[00:36.130] 그렇다면 묻고 싶습니다
[00:39.140] 그의 죽음은
[00:40.280] 산재라고 볼 수 있습니까?
[00:43.110]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말들에
[00:45.620] 파묻혀 그의 혼잣말은
[00:47.510] 외로웠을 겁니다
[00:49.440] 올해에도 죽을 겁니다
[00:51.100] 따돌림을 당하던 한 친구가
[00:53.210] 나는 그리 친하진 않았지만
[00:54.760] 조금은 놀랄 겁니다
[00:57.140] 모두 그 친구의 이름 달린
[00:58.490] 검은 화면에 애도를 표할 겁니다
[01:01.460] 방관하던 친구들은 그가
[01:02.890] 얼마나 성격이 좋았는지에 대하여
[01:05.340] 외면하던 선생님은
[01:06.730] 얼마나 성실했는지에 대하여
[01:08.910] 일로 바쁜 부모님은 늘 그렇듯 늦게
[01:12.030] 도착할 겁니다
[01:13.810] 운동회 첫 졸업
[01:15.720] 그리고 생의 마지막 그 순간
[01:17.600] 그 장소에마저도
[01:19.880] 전달되지 못한 속마음은
[01:21.860] 입술 위에 혼잣말로 맴돌았을 겁니다
[01:24.780] 마지막 하굣길에
[01:26.100] 그의 발자국은 현관 앞
[01:27.320] 유독 깊이 패어 있었을 겁니다
[01:31.240] 올해에도 죽을 겁니다
[01:33.930] 성인이 되어 보육원을 나와
[01:35.530] 세상에 내던져진 어느 한 청년이
[01:38.520] 내 친구 진혁이도 그랬습니다
[01:42.210] 부천의 텅 빈 집
[01:44.190] 그 평생 삼켜왔을 혼잣말을
[01:46.300] 더 이상 삼킬 수 없었는지
[01:48.970] 그 더 이상 삼킬 수 없게 된
[01:50.900] 목을 매 죽었습니다
[01:53.610] 나는 이 이상 진혁이에 대해
[01:56.880] 감히 말을 할 수 없습니다
[02:02.430] 올해에도 죽을 겁니다
[02:04.070] 하루에 39명 두 시간에 3명
[02:06.030] 내 주변의 한 명쯤은 죽을 겁니다
[02:08.630] 반드시 죽을 겁니다
[02:10.230] 나는 알고 있습니다
[02:12.500] 내가 말을 걸지 않으면
[02:14.540] 질문하지 않으면
[02:15.410]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?
[02:16.950] 아직도 모른 척한다면
[02:18.480] 반드시 또 죽을 겁니다
[02:20.980] 나는 그게 지겹습니다
[02:22.500] 진짜로 지겹습니다
[02:25.110] 죽음이어선 안 되는 죽음들이
[02:27.220] 이제는 지겹습니다
[02:31.660] 수많은 혼잣말들이
[02:32.810] 아주아주 크게 들렸으면 좋겠습니다
[02:36.120] 확성기를 댄 것 마냥
[02:37.460] 시끄러웠으면 좋겠습니다
[02:39.580] 꽹과리 소리처럼
[02:40.440] 쨍쨍 요란했으면 좋겠습니다
[02:43.110] 내가 이제 들어줄 테니까
[02:45.380] 제발 좀 다 들리게 말하라고
[02:47.870] 미안하다고
[02:49.070] 그리고 무엇보다
[02:51.880] 이제는 내가
[02:53.530] 이 비겁한 내가
[02:56.240] 진심으로
[02:57.400] 비로소 고백할 수 있길 바랍니다
[03:02.920]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
[03:06.200] 가장 잔인한 짓은
[03:09.090] 혼잣말하게 내버려두는 거라고
text lyrics
作词 : Mad Clown
作曲 : Aepmah/Mad Clown
올해에도 죽을 겁니다
통계적으로 하루에 39명
두 시간에 3명
일 년에 14,400명
내 주변의 한 명쯤은 죽을 겁니다
올해에도 죽을 겁니다
좋아했던 연예인 중 누군가가
헤어졌을 때 위로가 된 노래
인생의 지침이 되어준 영화
누가 됐든 언젠가
내 추억의 일부였던 사람일 겁니다
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
그의 죽음은 가십거리로 소비되어
연예인으로서의 직업적 소임을
충실히 다 하고 갈 겁니다
그렇다면 묻고 싶습니다
그의 죽음은
산재라고 볼 수 있습니까?
일방적으로 쏟아지는 말들에
파묻혀 그의 혼잣말은
외로웠을 겁니다
올해에도 죽을 겁니다
따돌림을 당하던 한 친구가
나는 그리 친하진 않았지만
조금은 놀랄 겁니다
모두 그 친구의 이름 달린
검은 화면에 애도를 표할 겁니다
방관하던 친구들은 그가
얼마나 성격이 좋았는지에 대하여
외면하던 선생님은
얼마나 성실했는지에 대하여
일로 바쁜 부모님은 늘 그렇듯 늦게
도착할 겁니다
운동회 첫 졸업
그리고 생의 마지막 그 순간
그 장소에마저도
전달되지 못한 속마음은
입술 위에 혼잣말로 맴돌았을 겁니다
마지막 하굣길에
그의 발자국은 현관 앞
유독 깊이 패어 있었을 겁니다
올해에도 죽을 겁니다
성인이 되어 보육원을 나와
세상에 내던져진 어느 한 청년이
내 친구 진혁이도 그랬습니다
부천의 텅 빈 집
그 평생 삼켜왔을 혼잣말을
더 이상 삼킬 수 없었는지
그 더 이상 삼킬 수 없게 된
목을 매 죽었습니다
나는 이 이상 진혁이에 대해
감히 말을 할 수 없습니다
올해에도 죽을 겁니다
하루에 39명 두 시간에 3명
내 주변의 한 명쯤은 죽을 겁니다
반드시 죽을 겁니다
나는 알고 있습니다
내가 말을 걸지 않으면
질문하지 않으면
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?
아직도 모른 척한다면
반드시 또 죽을 겁니다
나는 그게 지겹습니다
진짜로 지겹습니다
죽음이어선 안 되는 죽음들이
이제는 지겹습니다
수많은 혼잣말들이
아주아주 크게 들렸으면 좋겠습니다
확성기를 댄 것 마냥
시끄러웠으면 좋겠습니다
꽹과리 소리처럼
쨍쨍 요란했으면 좋겠습니다
내가 이제 들어줄 테니까
제발 좀 다 들리게 말하라고
미안하다고
그리고 무엇보다
이제는 내가
이 비겁한 내가
진심으로
비로소 고백할 수 있길 바랍니다
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
가장 잔인한 짓은
혼잣말하게 내버려두는 거라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