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0:00.00] 作曲 : Nutty
[00:33:30]걸터앉아있어 스물하고도 아홉에
[00:36:48]넌 잘 지내고 있기를 가슴 한켠에
[00:39:00]매일 지니고 살아
[00:39:54]나 군대도 곧 가야 돼 알잖아
[00:42:12]그래서 바쁘게 살아 사실은 밤마다
[00:44:48]네 인스타 들어가는 게 버릇이 된 후
[00:47:24]원래도 못 들었던 잠은 며칠 밤을 새우고
[00:50:24]몰아 자다 꿈에 네가 나옴 또 말대꾸
[00:53:00]아니 변명 아닌 변명들을 늘어댔고
[00:55:54]너는 안아주더라고 우리의 마지막 날처럼
[00:58:54]그리고 네가 한 말 우리 도망갈까
[01:01:36]이게 꿈이 맞기는 한가 봐
[01:03:06]그런 말하는 거 보면
[01:04:36]그래도 한참을 또 울었다가
[01:07:30]맞아 도망가버리자 말하는
[01:09:00]내 입이 너무 못나서
[01:10:42]잠에 깨고 나서 어수선해 혼났어
[01:13:18]시곌 보니 오후 네시네 벌써
[01:16:18]끼니 챙기는 것도 별 의미 없어
[01:18:48]대충 휘두르고 나가 광합성이 필요해
[01:21:12]동네는 흔적들이 많아 좋으면서 싫은데
[01:24:30]오늘은 싫은 날이라서 택시 불러 탔고
[01:27:30]목적지는 앉아서 고민하다가 명동성당으로
[01:30:12]Catholic은 아니지만
[01:31:42]맘이 평화로워 오랜만에
[01:33:54]몇 시간이고 가네 좀 괜찮은 거 같아
[01:37:36]아니 또 밀려오는 서러움
[01:39:06]나는 도대체가 왜 이렇게 어설픈
[01:42:00]사람인 걸까
[01:42:48]어른 흉내나 냈던 거지 여태
[01:44:36]발 딛는 걸음마다
[01:45:42]추를 달아놓은 것처럼 무겁네
[01:47:24]복잡한 마음 누르는 무언가가 필요해
[01:49:54]혼자 한잔할까 하다 300개 있는 톡 열었네
[01:53:24]지금 바로 나와준대
[01:55:00]고마워 친구밖에 없구나
[01:56:12]아무 데나 들어왔어
[01:56:54]주소 찍어 보내줄게 친구야
[01:59:12]뭔 일 있냬 뭔 일 없어
[02:00:24]아 맞다 최근에 헤어졌어
[02:01:54]근데 별거 아냐 차 밀리니까
[02:03:24]타고 와 전철
[02:05:54]오랜만에 보네 잘 지냈어?
[02:07:42]난 그냥 오래 만났잖아 어차피 됐어
[02:11:06]사람일이 다 그런 거지 뭐
[02:13:00]모든 게 전부 다 잘 될 수 없지 억지로
[02:16:24]그때 네가 위로랍시고 내게 던지던 말
[02:18:54]걔보다 좋은 사람 많아 인마 걱정 마
[02:22:12]왜 갑자기 화가 나는지
[02:24:54]모르면 닥치고 있어 인마
[02:26:12]그냥 말을 말든지
[02:28:24]취기도네 집에 가자
[02:31:00]나 취하도록
[02:31:30]안 마시는 중이야 담에 한잔
[02:33:24]세게 살 테니까 말이야
[02:35:36]오늘은 여기까지 하자
[02:37:54]찬바람에 우리 대화들이
[02:39:42]전부 날아가는 중
[02:41:18]돌아오는 길에 이유 모를 한숨
[02:45:06]걸터앉아있어 동네 벤치 한켠에
[02:48:06]넌 잘 지내고 있어 줘 그래야만 해

作曲 : Nutty
걸터앉아있어 스물하고도 아홉에
넌 잘 지내고 있기를 가슴 한켠에
매일 지니고 살아
나 군대도 곧 가야 돼 알잖아
그래서 바쁘게 살아 사실은 밤마다
네 인스타 들어가는 게 버릇이 된 후
원래도 못 들었던 잠은 며칠 밤을 새우고
몰아 자다 꿈에 네가 나옴 또 말대꾸
아니 변명 아닌 변명들을 늘어댔고
너는 안아주더라고 우리의 마지막 날처럼
그리고 네가 한 말 우리 도망갈까
이게 꿈이 맞기는 한가 봐
그런 말하는 거 보면
그래도 한참을 또 울었다가
맞아 도망가버리자 말하는
내 입이 너무 못나서
잠에 깨고 나서 어수선해 혼났어
시곌 보니 오후 네시네 벌써
끼니 챙기는 것도 별 의미 없어
대충 휘두르고 나가 광합성이 필요해
동네는 흔적들이 많아 좋으면서 싫은데
오늘은 싫은 날이라서 택시 불러 탔고
목적지는 앉아서 고민하다가 명동성당으로
Catholic은 아니지만
맘이 평화로워 오랜만에
몇 시간이고 가네 좀 괜찮은 거 같아
아니 또 밀려오는 서러움
나는 도대체가 왜 이렇게 어설픈
사람인 걸까
어른 흉내나 냈던 거지 여태
발 딛는 걸음마다
추를 달아놓은 것처럼 무겁네
복잡한 마음 누르는 무언가가 필요해
혼자 한잔할까 하다 300개 있는 톡 열었네
지금 바로 나와준대
고마워 친구밖에 없구나
아무 데나 들어왔어
주소 찍어 보내줄게 친구야
뭔 일 있냬 뭔 일 없어
아 맞다 최근에 헤어졌어
근데 별거 아냐 차 밀리니까
타고 와 전철
오랜만에 보네 잘 지냈어?
난 그냥 오래 만났잖아 어차피 됐어
사람일이 다 그런 거지 뭐
모든 게 전부 다 잘 될 수 없지 억지로
그때 네가 위로랍시고 내게 던지던 말
걔보다 좋은 사람 많아 인마 걱정 마
왜 갑자기 화가 나는지
모르면 닥치고 있어 인마
그냥 말을 말든지
취기도네 집에 가자
나 취하도록
안 마시는 중이야 담에 한잔
세게 살 테니까 말이야
오늘은 여기까지 하자
찬바람에 우리 대화들이
전부 날아가는 중
돌아오는 길에 이유 모를 한숨
걸터앉아있어 동네 벤치 한켠에
넌 잘 지내고 있어 줘 그래야만 해